The Beatles 1967–1970 (2023 Edition) [The Blue Album]

The Beatles 1967–1970 (2023 Edition) [The Blue Album]

소위 'The Blue Album'이라 불리는 이 앨범은 음악 자체의 퀄리티나 혁신성 외에도 The Beatles의 한 시대를 제대로 담아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밴드가 남긴 유산 중 하나는 '록 앨범'이라는 개념, 즉 앨범을 개별적인 곡의 모음집이라기보다 소설이나 영화에 더 가까운 연속적이고 통합된 경험을 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나 'Abbey Road'의 후반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의 앨범은 논리와 서사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를 예술 그 자체라고도 했습니다. 물론 'A Day in the Life'나 'While My Guitar Gently Weeps'와 같은 트랙은 맥락과 상관없이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밴드 활동 말기에는 'Don't Let Me Down', 'The Ballad of John and Yoko', 'Hey Jude'와 같은 독보적인 개별 곡도 탄생했죠. (이번 'The Beatles 1967-1970' 버전에는 Paul McCartney와 Ringo Starr가 70년대 후반 John Lennon의 데모를 바탕으로 2022년에 완성한 밴드의 마지막 싱글 'Now and Then'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밴드의 열성 팬이라면 굳이 이 'The Blue Album'의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The Beatles가 누군지, 그리고 이들이 어떤 문화적 변화를 일으켰는지에 관한 폭 넓은 질문에 답을 찾는 이라면 이 '1967-1970'와 함께 'The Red Album'으로 통용되는 '1962-1966'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 시기는 팝의 순수함이 언더그라운드의 사이키델릭한 면과 만나고('I Am the Walrus'), 록 발라드가 헤비메탈로 기울며('While My Guitar Gently Weeps'), 60년대 후반 만연했던 이상주의('All You Need Is Love')가 곧 다가올 차가운 현실('Get Back', 'Revolution')에 부딪히는 때였습니다. 이런 시대적 서사를 The Beatles 혼자 써 내려간 것은 아니지만, 이들만큼 잘 요약한 밴드를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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